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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답사-갑천길을 걷다가 아니라 스치다

2009/07/01 15:44 / 사업영역/풀뿌리유랑단

자유게시판에 올렸는데 동영상이 이리루 와서 이 밑에 옮깁니다.


새벽 답사-갑천길을 걷다?가 아니라 스치다


를 다녀왔습니다.


품앗이사회학교의 솜씨공방 또래학교 안여종 교장선생님을 여행지기로 해서 5시에 엑스포 남문 광장에 집합하여 떠난 새벽 답사는 꽤 시간이 빨리 가더군요.


집합을 점검하니 강영희, 김은주, 김현자, 양인숙, 김제선 등이 풀들에서 임석하고 문화연대 실무자님과 그 소개로 오신분, 의제의 정금성 팀장으로 출발 팀이 짜졌습니다. 황유미와 김학일은 예약과 달리 나타나지 않았구요.


일부는 황유미에게 허위사실 문자질을 통해 약을 올린다고 했는데 약이 올랐네 모르겠네요.


승차하니 익숙하고 구수한 그러나 억양의 높낮이가 뚜렷하여 집중하게 만드는 목소리로 안영종지기가 인사를 하고-그 목소리에 묻어나는 친근함과 자연스러운 자신감이 좋았습니다- 돌아가며 소개와 참여의 변을 이야기 하게 합니다. 참 목걸이 마이크를 차량에 꽂아 운전하면서도 안내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를 해 놓으셧더군요.


29번째 새벽 답사를 하고는 이번이 30번째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스물아홉 고비를 넘기 어려웠던 사정도 설명 해주셨습니다. 책을 만들겠다는 다짐-약간의 비용을 걷었던 것을 우리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잘 준비가 안됐다는 것, 이외에도 한 가지 사유가 더 있다고 하셨지요. 궁금하신 분들은 안지기 또는 참가 했던 자들에게 물어보세요.


남문에서 떠나기 전에 보니 수목원이 완공되어서 일부개장이 아닌 준공 개장을 5월 9일에 한다고 써놓았더군요.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 역사가 다 되어가는 군요. 수목원을 통해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의 맘과 헌신이 스쳐갔습니다. 월드컴 경기장 생기는 것을 막았고 추가적 건축물을 막기 위해 여러분들이 고생하셨지요.


유성길을 거쳐 흑석 방면으로 가서는 갑천을 둘러보고 갑천의 물도 떠먹고 야생동물 발자국도 보고 샘뜸마을 느티나무에서 맛난 소면국수를 나누었습니다. 소면에 김치, 커피 그리고 김밥 까지 챙긴 안지기에게 몇 시에 일어난 것이냐고 넌지시 물으니 3시 반이라네요. 철저한 준비 정신. 세심한 동선 설계가 또래학교, 대전탐험가로 불리는 안지기의 내공이 어디로부터 나오는지 보여 주더라구요.


물총세를 보여준다고 데불고 간 곳에서는 도요새를 목도했지요. 이 때 출현한 망원경은 다년간 탐사를 지도한 경험이 축적된 안지기의 순발력을 받쳐주지 못한 채 차안에서 나오기를 거부하느라 꿈 뜨게 우리 앞에 나왔습니다. 자세히 보기 전에 날라 가면 어쩌나하는 조바심 대문에 더 출현이 늦어졌지만 눈 앞의 도요새는 트럭과 오토바이가 지나가도 제자리를 지켰답니다. 잉어가 산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결 옆에서 도요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답니다. 그 순간에도 안지기는 책자를 펼치고 도요새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가르쳐 주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요. 물안개 피어오는 모습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참, 갑천으로 가는 길의 고요한 수면에 비춘 산 그림자가 지대로된 진경 산수였고 이쁘다는 말을 여럿이 되 뇌였기도 했답니다. 이 고요함이, 선선함이 새벽 답사의 맛이겠지요.


샘뜸마을 느티나무 자리에서 ‘새벽기행 만찬’이라는 것을 감행 했습니다. 일출의 햇살을 언듯보는 사이에 안지기는 빗자루로 평상을 쓸어내고 준비한 음석을 진설했습니다.


느티나무의 수령이 민속수령이라며, 650년 된 느티나무 앞에서 나무를 둘러싼 조경과정에서 땅위에 보이는 만큼 땅속에 자리 잡은 뿌리를 잘라낼 뻔 했던 사람들의 어리석음-보이는 것이 전분질 안다니까요-을 질타해주었고 나무의 빈 속을 채운 것이 가장 비싼 비용이드는 외과수술 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나뭇잎이 층층이 나면 흉년이요 한 꺼번에 나면 풍년이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기억나게 하는 것은 느티나무 소개 글을 안지기가 썼는데 쉼표가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어 관심을 갖고 표지 안내판을 복끔 만들더라고요. ‘느,티나무표지 안내판 보고 오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내가 썼는데 특이한 것은 쉼포와 마침표가 없어요’라고 이야기하는 맛이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느티나무 바로 앞에 있는 양옥집 아저씨가 눈이 잘 안 보이시는 데 풍년 흉년 예측이 꼭 맞았다는 증언을 적시하여 신뢰도를 팍 높여 주시더구만요.


왜그럴까 지가 물으니 강영희 선수가 물과 관련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구요. 나두 그런 생각을 가져보았는데. 민속적인 어떤 이야기들이 대게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소면국수와 김치-안지기 어머님 작품이라 함- 커피와 삶은 계란으로 구성된 새벽기행과 어울리지 않는 만찬은 정말 푸짐했습니다. 맛나게 먹었을 뿐 아니라 오랜만에 끓여서 조금 오래 익혔다는 자기 평가가 곁들여졌을 뿐 아니라 다른 기행 참가자들은 먹을 것을 챙겨오는 미덕이 있었다는 추억담 속에 털레털래 참석한 자의 무성의함을 반성케 했습니다.


가수원역으로 달려서 하루에 두 번 밖에 기차가 서지 않는, 대전 전체에 남은 8개의 기차역중(과거에는 임시 2개가 더 있었다지요) 하행 열차를 타려는데, 차를 지켜야할 안지기는 들어오지 않고 입구에서 얼릉 건너가라고 재촉하네요. 가수원 역 표지까지 가라고하고 그 앞에서 손 흔드는 장면에서 찰칼. 알고 보니 기차들어오는 길목에서 가수원 역이라는 글씨가 나오는 찍어주려는 치밀함.


승차하러 가는 길에 양인숙님이 4호차를 향해 서둘러가는 중에 다른 이들은 그냥 3호차로 타버리니 총 차량이 4대 뿐. 번성한 완행열차의 영광은 없어지고 달랑 4대만 남은 썰렁한 무궁화호는 완행 열차시절 보다 깨끗해졌으되 사람들의 수다와 나눔의 정은 가셔진 듯.


볼일 보아야할 시간이 되어 열차 안에서 볼일을 거행하고 자리에 앉아 안지기가 준비해준 계란을 깨려하니 계룡역에 도착하여 내릴 수 밖에 없으니 가장 짧은 기차여행이라나 머라나. 갑천 기행을 새벽에 해볼 생각, 없어져 가는 기차역을 이용한 여행을 만들어 볼 생각을 끌어낸 것이 멋지지여. 새벽 열차는 불가피한 여행객들의 것이었을 텐데 이것을 사람들의 축억으로 생태 기행으로 만들어낸 것은 철도공사에서 상 줄만한 일이라 싶습니다.


어느 길가에선가 철도가 가는 길목의 풍광이 흑백 사진으로 찍혀서 서대전인가 대전역에 전시되어 있다는 기억까지 해대는 안지기여 당신은 코레일의 홍보대사임에 틀림 없으리라. 다만 비공인이라는 것.


두계역 앞에서 다시 만난 안지기는 운행 중인 기차로 배달해주는 자장면집을 보여준다. 다들 신기해서 폰카로 찍고 날린데 일부는 전화번호를 적어서 시켜보겠다는 다짐도 늘어 놓구야 마는 구려.


계룡산이 저기 보이는데 근왕산은 계룡산을 향해 있지 않고 등을 돌리고 있어 근왕산이라메 보디가드 킹 마운틴이라고 불른다는 이야기도 덧붙이며 차를 타고 다시 갑천을 찾아 갑니다.


두계에서 정방이 마을로 가는 길에 무도리에 들려서 갑천의 물길이 계룡산과 대둔산에서 나와 합쳐졌다는 이야기, 계룡시 하수처리장 생기고 물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뚝방길에서 나누구서는 왜 무도리일까요라고 물었지요. 정답은 또 강영희 선수가 맞추비다 물이 휘돌아나가니까요.


이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 좋겠다는 둥, 자전거 기행 했던 경험자들의 추억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방이 마을로 향하고..


정방이 마을로 가니 구너선필 교수가 안내를 위해 미리 나와 계시네요. 마을 입구의 조경에서부터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마을주민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전문성의 기초라고 힘주어 이야기해주시고, 스물 여섯 가구가 사는 마을 키고는 너무 큰 하우스에 대해서는 아픈 국화영농조합의 사연도 나누고요.


구세군영문에서 일하시는 사관 댁에서 야생화 귀경하고 마을회관 귀경하고 다시 남문광장으로 달리기...

계룡산과 대둔산 줄기에서 내려온 물이 이곳 두물리에서 만난다며 두물리는 예로부터 사람이 살던 자리라고도 했구요, 두물리 앞산위에 흑석 산성이 있다는 이야기, 산성트레킹 올것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었지요.


꼼꼼한 기획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몽창 가져다는 주는, 그래서 빨리 시간이 흐르게 만든 새벽갑천기행이었습니다.


안내하는 모든 곳의 역사적 기록과 사실을 기억하기 좋게 그리고 흥미를 유발하도록 만들어낸 이바구가 기억에 잊혀 질 수가 없네요. 샛소리 가지고 홀딱벗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햇다가 너나잘해라고 들린다고 했다가라는 이야기나 물수제비뜨기 대회가 열렸다는 이야기, 작은 새에게는 새이름 앞에 쇠라는 접두어를 붙이다면서 묻고 답하는 일을 정팀장과 주고 받은 것이 모다 그러네요.



.......


안지기님 고맙습니다.


참석치 못한 분들은 아쉬울 것이어요.

정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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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15:44 2009/07/01 15:44
품앗이사회학교사업단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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